세종시 자율방재단연합회(회장 박영철)는 지난해 6월 초부터 세종시 장군면 일대 날파리 발생과 관련해 “정부주요부처가 옮겨온 세종에 이같이 예상치못한 재해나 시민의 건강위협에 적극 대응한 매뉴얼을 만들어 정착시켜야한다”고 밝혔다. 박영철 회장을 비롯한 양길수 부회장, 안영일 사무총장, 지현춘 재난구호단장(연합회감사), 진재현 연서면 단장(연합회감사)등 연합회 임원들은 6일 <세종경제신문>을 방문해 “장군면 산학리, 대교리, 은용리일대 날파리떼 사건을 지난 6월 첫 보도한데 이어 연속보도하여 세종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준 세종경제신문과 방역활동을 적극 지원한 세종시 재난과등 관련 공무원 등에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종시 자율방재단연합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세종지역 12개 읍면동의 방재단과 2개의 기능단을 두고 출범, 현재는 무려 3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직장생활등을 하면서 세종지역의 자연재해와 사회적재난활동에 자발적으로 모인 밀알처럼 숨은 봉사를 하는 단체다. 이날 박 회장은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날파리 발생지역인 밤나무 농장 주변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땅 뒤엎기, 세종시청과 장군면, 관련단체 및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성과를 낼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그동안의 날파리 방역활동에 대한 소회를 말했다. 임원들은 “지난 달 4일부터 나흘 간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시 공무원과 장군면 공무원들의 지원속에 2개조로 나눠 장군면 산학리 밤나무단지 일대등에 방역봉사활동을 했다”라면서 “처음에는 해를 볼수 없을 만큼 파리떼가 하늘을 가렸고 길위에는 날파리사체가 낙엽밟듯 쌓일만큼 아득했다”고 털어놨다. 양 부회장등은 “자체적으로 방역복을 입고, 방독마스크를 하고, 장갑도 꼈지만 날이 폭염인데다, 가파른 언덕이며 밤나무 위의 하늘까지 방역을 해야 되는 일이라서 어려움이 컸다”면서 “특히 성충이 땅속에 많은데다 파리떼가 날아다녀 공중살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방재단 임원들은 날파리의 발생원인이 무엇이냐고 묻자 “저희들 생각으로는 밤나무 밭에 준 액상비료가 발단이 된 것같다. 이 액상비료에서 날이 더워지니 유충이 생겼고 이것이 주위를 이동하며 늘어났다고 본다. 파리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었다”고 답했다. 박 회장 등은 “현장에 처음 갔을 때 길과 도로위, 심지어 밤나무 바닥에 날파리 사체가 수북히 쌓여 어떤 곳은 발복까지 쌓일 정도였다”라며 “끈끈이는 물론 손바닥을 벌리고 휘두루면 한 주먹씩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파리떼 초기에 정식 신고되어 조기 대응을 좀 일찍 했으면, 쉽게 진압(박멸)할수 있었다는데 아쉬움이 있다”라면서 “이번 날파리떼 사건은 갑작스럽게 생긴일인 데다, 처음에는 원인규명도 어려워 다소 혼선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박종국 재난관리과장, 임성호 재난관리계장, 임윤빈 장군면장 등이 적극적인 관심으로 현장에서 지휘하고 지원해줘 방재단은 물론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재단 임원들은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등이 함께 봉사활동을 펴서 방역을 완전히 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세종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이 즐비함에 따하 재난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함께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원들은 이와 함께 “지난해 강원도 산불진화 봉사에 나갔다가 본 것이지만 주요부처와 시설이 있는 우리 세종시에도 안전 체험장과 재난의 유형에 맞게 훈련할 수 있는 재난 훈련장을 만들어야한다”라고 소박한 꿈도 밝혔다. 【다음은 세종시 자율방재단 인터뷰 내용】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24시간 비상대기를 하며 방재에 나서고 있는데 요즘은 어떤 일을 하나. ▲요즘 비가 잦아서 세종 A아파트 지하도에 물이 차서 방재단이 나서 안전 유지를 하고 있다. 또 교통정리등 통제와 예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다 세종시 전역에 있는 무더위 쉼터를 점검하고 있다. 세종시내에는 무더위 쉼터가 450개가 있다. 무더위 쉼터 주로 가서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자율 방재단을 소개해 달라. ▲지난 2009년 9월27일 연기군 자율방재단이 발족된 것이 처음 시작이다. 재난이 빈발하고 피해가 대형화됨에 따라 재난예방. 대응. 복구활동을 할 민간인의 순수 자율기구가 발족한 것이다. 행정적인 문제는 관련 관청이 보완해준다. 현재는 300명의 회원이 있다.세종의 12개 읍면동에 방재단이 있고 재난구호단등 2개의 기능단이 있다. 이들이 모두 모여 연합회를 결성했다. 회원의 대부분은 직장이 있는 분들이다. -경비 등은 어떻게 조달하나. ▲주로 회원들의 회비와 세종시의 보조금으로 쓴다. 시에서 주는 보조금은 주로 장비구입에 쓴다. 때문에 넉넉하지 않지만 이렇게 아끼며 사용한다. 임원 일부가 각자 자비를 내놓아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 6월부터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 봉안리 대교리일대 날파리떼 현장에서 자율적인 방역활동을 했는데. ▲(박영철 회장)사실 이렇게 임원들이 방문한 것은 세종경제신문이 처음 날파리문제를 보도하고, 이어 연속보도하면서 세종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해준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러 왔다. 덧붙여 7월초 세종시청의 이춘희 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고 박종국 재난관리과장과 임성호 재난관리계장, 임윤빈 장군면장이 날마다 현장에서 함께 일했다. 이분들에게도 감사한다. ▲(양길수 부회장) 날파리 발생이 최고조였던 4일간 8시 30분부터 6시까지 방역을 했다. 소방조는 2개조로 나눠서 했고 방역단은 교대 없이 진행했다. 사정이 사정인 지라 쉴틈이 없었다.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텐데. ▲다행히 매뉴얼을 주어져 있었다. 매뉴얼을 컨트롤타워의 지시에 따라서 했다. 장군면에서 발생한 것인 만큼 장군면장이 지휘에 따라 매뉴얼 대로 움직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생겼고,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 봉사작엽 자체가 힘들게 진행됐다. -방역작업이 매우 위험하고 힘들었다고 들었는데,어땠나. ▲날파리 방역에 쓰인 것이 매우 독성이 강했다. 때문에 방역복과 방독마스크, 장갑까지 모든 장비를 갖추고 일했으나 날이 너무 더워 정말 힘들었다. 더구나 날파리가 공중에서부터 밤나무위, 아래, 밤나무 아래까지 날아다니다 보니 공중 살포를 해야 했다. 더구나 지형이 급경사라서 방재약을 살포하는데 고생을 했다. 그래서 주위에서 걱정들을 많이 했다. 더워서 방역복과 방독마스크를 벗는 일도 있었지만,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일을 했다. -지금은 완전히 날파리 퇴치가 됐다고 보나. ▲그렇다. 날파리 떼는 완전히 사라졌다.방역이 효과가 있었다. 성충이 돼서 날라다니는 공중 살포로 퇴치했고 땅속의 유충을 박멸하기위한 방역을 반복했다. 그리고 반복적인 방역작업외에도 포크레인을 땅을 뒤집어 엎고 완벽하게 조치는 했다. -방재단이 보기에 날파리떼가 왜 생겼다고 보나.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라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현장에서 들은 것은 밤나무 밭에 거름으로 준 액상비료가 발단이 된것 같다. 밤나무 농장에서 뿌린 액생비료에서 유충이 생겼다는 것이다. -현장에 가보니 날파리떼가 어느 정도였나. ▲심각했다. 파리떼가 하늘을 가려 해를 볼수 없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날파리떼 사체가 쌓여 낙엽밟는 것 같다고 했고, 누구는 발목까지 빠질 정도였다고 했다. 태어나 50평생 처음 보는 재해라고 해야하나. -초기 방역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 점이 아쉽다. 날파리떼 발생이 초기 신고되어 초기 방역이 있었다면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처음에는 초기 방역이 늦다보니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소방차로 방역한 곳을 또 뿌리고 주위 나무에도 피해가 있었다. 날이 더운데다, 액상비료로 인해 파리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다행히 산불진화하는 차량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의용소방대 연동에 있는 것 까지 동원됐다. 단체에서 동원해서 집중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방재단의 교육을 별도로 하게되나. ▲교육은 1년에 2번씩 교육 조례에 의해 전반기 후반기 1회씩 교육을 실시한다. 세종시청 재난관리과에서 세종자율방재단에 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것이 있나. ▲최고 시급한게 차량 1대는 있어야 한다. 단체로 움직이고 무겁고 덩치가 큰 장비를 싣고 다니며 방재를 해야하는데 일반 승용차로는 쉽지 않다. 방범대를 운영하는 차량, 승합차 정도가 있었으면 한다. 방재와 예찰, 복구등에 충실하려면 이같은 차량이 필요하다. 이웃인 공주는 2대나 있다고 들었다. 법 조례에 그런게 안되어 있어 아쉽다. -다른 시도등과 방재교류도 하나. ▲ 태풍지진 자연재난 괭장히 크다. 재난시 우선적으로 급식 봉사 구호 봉사에 여성단원들이 봉사하고 있다. -안전체험장과 재난 훈련장의 필요성도 제안했는데. ▲작년에 강원도 훈련 갔었다. 세종에도 훈련하는 자체적인 안전교육장이 필요할 것 같다. 세종시에는대단위 대표하는 체험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전국대회를 준비 중에 있다. 세종자율방재단은 연기군 시절에 출범해 타시도에 인구가 적다. 초중고학생들이 언제나 이 체험하고 활동할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 훈련도하고 체험도하고 해야 한다. 그런점에서 안전체험장과 재난훈련장 마련이 숙원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세종시민이나 관련 관청에게 할 말은 없나. ▲예전애 비해 시민안전단이 방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세종시의회에서 재난관리 예산을 삭감하고 있어 아쉽다. 재난은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필요하다. 막상 닥쳤을 때를 대비해 충분한 훈련과 잘갖춰진 장비등이 절실하다. 우리를 시민들은 ‘5분대기조’라고 한다. 우리 세종시 자율방재단은 세종시민 안전에 불철주야 노력 봉사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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