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의 世評】DJ가 더 생각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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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의 世評】DJ가 더 생각나는 이유
  • 오풍연 언론인(서울신문 전국장. 법조대기자.오풍연닷컴대표)
  • 승인 2019.08.03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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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규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전쟁에 들어갔다. 한 쪽이 무릎 꿇어야 끝날 것 같다.

그러나 국가도 자존심이 있다. 한국도, 일본도 그대로 물러날 리 없다. 서로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 방법이 여의치 않다.

​오풍연 언론인(서울신문 전국장. 법조대기자.오풍연닷컴대표)​
​오풍연 언론인(서울신문 전국장. 법조대기자.오풍연닷컴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한 실력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한다.

가는 곳마다 한일 갈등 얘기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립다는 말도 많이 한다.

DJ라면 슬기롭게 풀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사실 DJ는 외교에도 정통했다. 현실적 감각이 뛰어났다.

문 대통령은 어떤가. DJ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그럼 DJ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DJ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도 국민이다. 문 대통령도 이번에 애국심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이 호응해야 가능한 일이다.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어야 한다.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면 표현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 DJ가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일본의 조치로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으나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는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말을 국민이 이해할까. 국민이 그래야만 일본에 맞설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국민이 함께 힘을 모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정부와 우리 기업의 역량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함께 단합해 달라"고 당부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말에도 귀를 기울이는 국민이 적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 국민을 이해시키는 데 더 공을 들여야 한다.

DJ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국민보다 반 발짝 앞에 가라. 둘째, 국민의 손을 놓치지 말라.

이는 국민이 따라오지 못하면 설득하면서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DJ는 정치인에게도 당부하는 말이 있었다.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가져야 한다”.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상인적 현실 감각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손님 눈치 보고 돈 버는 궁리를 하듯이 현실 문제를 잘 처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말로는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는가.

일본을 이기려면 그들을 더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일본에 대한 정보가 있는지 묻고 싶다. 상인적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일본은 집요하다. 아베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똘똘 뭉쳐 있다. 우리는 그 이상이 돼야 일본을 이길 수 있다.

거듭 말하건대 지금 외교안보라인은 신뢰를 잃었다.

국민들한테도 믿음을 주지 못한다. 그럼 바꾸어야 한다. 고집은 피울 게 따로 있다. 새로운 진용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사람을 바꾼다고 지는 게 아니다.

그들은 이미 실력이 바닥났다. 본격적으로 두뇌 싸움을 해야 하는데 그들로는 일본을 상대할 수 없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하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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