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의 世評】"당신은 도대체 어느 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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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의 世評】"당신은 도대체 어느 편이오"
  • 오풍연 언론인( 서울신문 전국장.논설위원.법조 대기자)
  • 승인 2019.07.1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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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안론인 (서울신문 대기자)
오풍연 안론인 (서울신문 전 국장. 대기자)

 

내가 요즘들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민경욱 대변인을 자주 비판하니까 피아를 구별하지 못하느냐는 얘기도 듣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집중 비판하다가 왜 방향을 틀었느냐는 얘기이기도 하다. 나는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어느 편에 서 있지 않다고. 상식과 내 양심이 판단기준이다.


적을 많이 만들지 말라는 충고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 사실 적이라는 개념이 나에게는 없다.

오로지 비판과 평가만 있을 뿐이다. 누굴 봐주고 미워하는 마음도 없다. 칼럼니스트로서 직분을 다하기 위해 글을 쓴다. 이 같은 방침은 앞으로도 똑같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몇 달 전 만난 고등학교 대선배도 걱정을 했다. “오 대기자(법조대기자를 지냄) 그렇게 글을 써도 돼”. 내 글의 비판 수위가 너무 높다고 했다. 그날은 문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은 유신 시절도 떠올린다.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나는 그런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없는 것을 지어내지도 않는다. 있는 현상에 대해 꼬집는다. 그러려면 나부터 투명하고 정직해야 된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에 있는 그대로를 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나 역시 비판을 감수한다. 나는 되고, 남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

독자들께도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칼럼의 한 단면만 보지 말아주기를 당부드린다. 프레임을 미리 짜놓고 글을 보면 안 된다. 꼭 자기 기준, 또는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불평을 한다. 그것은 잘못이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상대방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하다.

나는 내 글에 불평을 한다고 언짢아 해본 적이 없다. 그들의 비판을 인정해서다. 물론 팩트가 다르면 이의도 제기할 수 있다. 나 역시 팩트를 열심히 챙긴다. 더러 틀릴 때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바로 시정을 한다. 어떤 비평이든지 팩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선입견을 갖는 것도 옳지 않다. 나도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오해를 살 때가 있다. “선입견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럴 땐 황당하다. 선입견이 없는데 있느냐고 물으니 말이다. 이들에겐 선입견이 없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하루에도 칼럼을 여러 개 쓰다보니까 한 사람에 대해 평가도 하고, 비판도 한다. 반드시 한 방향으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한 것은 잘 했다고, 못한 것은 못 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 오풍연 칼럼의 대원칙이다.

▶[오풍연 언론인은 누구]
충남 보령시 출신. 대전고교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KBS와 서울신문에 동시 합격했으나 서울신문의 일선 취재기자로 시작해, 사회부 서울시경 캡,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청와대 출입기자, 서울신문 논설위원, 서울신문 제작국장, 서울신문 법조 대기자, 법무부 정책위원,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휴넷사회행복실 이사, (현) 오풍연구소 대표, (현)메디포럼 고문, (현) 오풍연 칼럼방 대표, (현) 오풍연 닷컴 대표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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