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칼럼】바로말하고, 바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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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칼럼】바로말하고, 바로 듣기.
  • 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 승인 2019.06.1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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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내 아들이 할머니등에 업혀 자랄 때 얘기다. 아마 1979 쯤이다. 당시 우리집 근처에 대전충무체육관이 있었다. 제61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려 종종 헬리콥터 비행기가 내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헬리콥터를 더 가까이서 보여주려고,손자를 업은 채 그곳으로 뛰어 가곤하셨다.

한번은 손자가 '새우깡'이라고 말했는데, 할머니는 '어, 체육관?'하고 애기를 업고 체육관으로 뛰셨다.  그런데도 아들은 '새우깡'하고 자꾸 외쳐댔다.

새우깡을 사달라는 소리를 체육관으로 가자는 것으로  잘못들은 것이다.

정확하지 못한 발음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몇해전에, 나에게 33개월 된 외손자도 그런 때가 있었다. '당신은 누구 신가요? 나는 김동민 그이름 왕자같군요'라는 노래를 가르쳤다.

손자녀석은 '그 이름 왕따같군요'라고 발음을 하더라. 아니라고 가르쳐 교정하면 오히려 장난끼가 발동해 이번에는 '그이름 안타깝군요'하며 낄낄댄다.

좋게보면 창의성이요, 나쁘게 보면 짖궂은 것이다.

역시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데서 오는 예피소드다.

옛날 어느 시험장에서 '신(神)은 죽었다'라고 주장한 철학자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한 학생이 '니체'라고 답을 썼다.

옆에 있는 학생이 컨닝을 해서 '나체'라고 적었다. 또 이를 컨닝한 다른 학생은 '누드'라고 썼다. 오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비슷한 예로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한 작가가 누구냐고 문제를 냈다. 한 수험생이 '로댕'이라고 적었다. 옆사람은 이를 잘못 보고 '오뎅'이라고 써냈다.

그옆에 있던 학생의 정답지에는 '뎀뿌라'라고 썼다고 한다. 오해의 발전이요, 커뮤니케이션의 변질 과정을 보는 것이다. 한사람이 방귀를 뀌었다하면 다음 사람은  ×을 쌌다고 한다. 한사람이 배가 아프다고 하면 몇사람 건너서는 그가 죽었다가 된다.

엣말에 ''말을 갈수록 보태고, 봉송은 갈수록 뺀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대학에 재직중에 교수님 한분이 군에서 겪은 일이다. 그가 포대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할 때인데 한번은 포대장한데 연락이 왔다. '내일 저녁 우리집에서 회식을 할 예정이니 참모들은 전원 참석하라'고 전하라는 것이다. 연락을 받고 열심히 전달을 했다.' 내일 저녁 포대장님 댁에서 회식이 있으니 꼭 참석해 달라'고. 다음날 저녁 때 참모들이 모두 포대장집에 모였다. 포대장 사모님은 깜짝 놀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알고 보니 '우리집'이라는 식당에서 회식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메시지를 잘못앟고 잘못 전달했던 것이다.

이런 오해는  정당이름이 '우리당'에서도 겪었음 직하다. 정치인들의 모두가 자기 정당을  가르킬 때 우리당을 쓸 수있기 때문이다.

집단상담을 할 때 커뮤니케이션의 변질 가능성을 배울 때가 있다.8~10명씩을 서로 다른 방에 배치하고,한방에서 1명씩 대표를 불러내어서 동일한 그림을 1분간씩 보여준다. 그 다음에 각기 자기 방으로 돌아가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본 그림을 설명해 준다.다시 얘기를 들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고...이런 식으로 얘기를 들은 대로 마지막사람에게 까지 전해준다.

그리고 나서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맨 마지막 사람이 자기가 들은 대로 설명하게하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것은 빼고, 어떤 것은 보태져서  전했기에 각기 다른 내용을 들었음을  알수 있다.

내가 분명히 보았느니, 내가 분명히 들었느니해도 그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크리스천이 똑 같이 예수님을 경험했어도, 사람에 따라 세례요한, 엘리야,예레미아 혹은 선지자중의 하나로 인식했던 일이 있다.

오직 한사람, 베드로만이 '주는 그리스도시요,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성경. 마태복음 16;14~16)'라고 고백했을 뿐이다.

인간은 흔들리는 갈대처럼 한포기 풀처럼 언제나 실수 할수 있는 연약한 존재다. 때문에 바로 말하고 바로듣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한다.

▶필자 김형태는 누구.

충남 논산 출신으로 충청권을 대표하는 교육자로 꼽힌다.

충청권의 사립명문인 한남대영문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석.박사,그리고 충남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를 거치며 1981년부터 대학 교단에선 뒤 한남대 기획실장, 대학원장, 인재개발원장, 평생교육원장과 부총장,한국상담학회회장을 거쳤다.

직선제를 통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한남대 총장을 지냈다.제14회 한국장로문학상 수필부문 장로문학상등 다수의 상과 함께 월간 디플로머시 임덕규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등과 친분이 두텁다.

총장재직시 대학내에 6.25 참전 16 개국 공원조성과 함께 해당국기를 게양하는 사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개교이래 최고의 한남인으로 동문.재학생로 꼽히기도 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교육자선교회 중앙회장,아시아태평양기독교학교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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