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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그러려니 하고 살자.: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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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그러려니 하고 살자.

김형태 대기자(한남대학교 전 총장) | 기사입력 2019/05/31 [10:40]

【김형태 칼럼】그러려니 하고 살자.

김형태 대기자(한남대학교 전 총장) | 입력 : 2019/05/31 [10:40]
김형태 대기자(한남대학교 전 총장)
김형태 대기자(한남대학교 전 총장)

대학 총장때 신입생들에게 이런 특강을 한 적이 있다.

"사는 동안 내맘에 꼭맞는 사람이 어디 그리 흔한가.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어찌 꼭 맞으랴. 그냥 그저 그러러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이 어찌 좋은 말들 뿐이겠는가.

내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릴 것이니 그냥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이 세상이 내마음에 들게 꼭 맞춰주랴. 비록 속이 상하고 마땅치 않은 일이 있더라도 세상을 다그러려니 하고 살자. 살다보면 가깝고 다정했던 사람들도 어느 날 멀어져 갈수 있지 않던가.

온 것처럼 가기도 하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잘 안되는 일이 있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때로는 잘되는 일이 있지 않던가. 그냥 그저 그럴 때도 있으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함께 사는 것도 좋지만, 가끔 헤어지고 싶은 때도 있기 마련이다. 예수님께서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시다는데 그냥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들이 주는 상처에 너무 아파하지 말자.

아픔만 주는 게 아니라 때로는 기쁨도 주지 않던가.

누가 당신을 비난했다해서 분노하거나 서운해하지 말라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있지 않았던가.

무덥고 눅눅한 장마철에도, 차갑고 매서운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시원한 소나기도 있고, 따뜻한 햇살을 내려줄 때도  있지 않았던가."

수평적관계, 즉 인간상화간의 관계는 위에서 언급한 마음과  자세로 대하는 게 좋다.

좀 더양보하고 한 템포 늦춰 따라가는 것도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여유와 포용력은 인간관계를 윤택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직적 관계, 즉 인간대 하나님의 관계는 응용하기보다 철저히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 대한 인간(피조물)의 도리와 책임은 충실해야한다.

캐나다 토론토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People's church(사람들의 교회)'가 있는데 325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위대한 교회다.

 

예수님의 유언(당부말씀)을 철저히 실처하는 교회다. 그곳에 갔을 때 현관 입구 바닥에는'world mission first(제일먼저 세계선교부터)'라고 새겨져있었다. 많은 사람이 드나들면서 그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는 너무 멋있었다.

그때 나도 그자리에서  그런  다짐을 했다. 하나님께 첮저하되, 인간관계는 너그러워야겠다고 각오한 것이다.

그곳에서 들은 얘기가 떠오른다. 옛날 어느 혁명가가 있었다. 그는 30대에 이런 기도를 했다.'하나님 이세계를 변화시킬 힘을 주옵소서".

그는 40대에는 세계는 그만두고 나라 하나도 변화되지 않는 것을 보고 이젠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세계는 그만두고 나라만이라도 변화시킬 힘을 주세요"

50대가 되니 나라는 그만두고 자기 가정하나도 제대로 변하지 않는 데 낙심했다. 그는 그러자 이젠 가정의 변화를 시킬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

 

"주님 우리 가정을 변화시킬 힘을 주세요" 그러나 이 역시 쉬운 일이아니었다.

그가 60대에 이르러 세계도, 나라도, 가정의 변화도 쉽지 않자, 다른 기도를 했다.  

그는 기도실에 앉아 "주님, 가정은 그만두고  저 자신이라도 변화시킬 용기를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그게 쉬울까. 쉽지 않음을 안 그는 한숨과 넋두리를 했다.

그러자 이를 안 한 친구가 그에게 말을 한다.

친구는 "친구야.시작이 잘못된 거야. 자네 자신의 변화부터, 가정, 나라, 세상의 순으로 변화를 확산되게 했어야지. 안 그런가?"

그제야 세상의 이치가 나로부터 시작됨을 알게됐다.

그는 훗날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이 먼저 변하고, 새로워 져야한다고 인터뷰한 글을 본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의 생각이나 신념,그리고 기대와 판단이 바뀌면 똑같은 환경(대상)이라도 달라지게 된다.

우리를 힘들게 하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 가.이를 나부터 점검해보자.

먼저 내가 원하는 사람이나 물건들은 모두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났는가, 그리고,  상황이 바뀌고 다른 사람들이 바뀌어야 행복할 수있어야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가,  행복은 미래에 있고 천국은 죽은 다음에 가는 곳에서 벗어났는가, 

지금 여기서 부담없이 느끼고 누리자. 잘듣고 싶으면 고막에 사랑이 있게하고 잘보고 싶으면 눈동자에 사랑이 있게 하라. 그리고 잘 살고 싶으면 가슴에 사랑이 있게하라 있는 대로 받아들이자. 이런저런 조건을 정해놓고 그것이 안된다고 자신을 들볶지 말라.

그냥 현재 모습,있는 그대로 느끼고 누리고 기뻐하라. 어차피 이 세상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될 수도 없고  또 내 뜻대로 되어서는 안된다.

 나만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농사짓는 사람은 비오기를 바라고, 소금 만드는 사람은 햇볕 쨍쨍 나가기를 바란다.

우산 장수는 비오기를 기다리고  짚신장수는 비오지 않기 바란다.

그래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만사를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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