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축복으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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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 축복으로의 죽음.
  • 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 승인 2019.05.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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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화물을 가득 싣고 바다위에 배가 두척이 떠있다. 한척은 이제 막 출항을 준비하고 있고, 또 한척은 입항을 한 상태대.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가 출항할 때는 떠들썩하게 환송을 한다. 이와 달리  입항하는 배는 출항하는 배에 비해 조용하다.

탈무드에서는 이를 지적하고 있다. 잘못이라는 것이다.

출항하는 배의 앞날은 풍랑을 만나 어떤 고생을 할지 모든다. 그러나 입항한 배는 이런 고난을 다 이기고 돌아왔으니 입항하는 배에 축하를 해줘야한다는 요지다.

입항한 배야 말로 온 갖 역경을 이기고 돌아왔으니 진정으로 기쁘게 영접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갓 태어난 아이한테 죽복을 보낸다.그러나 진정한 축복은 인간이 죽음이라는 영원의 집에 들어갈 때 보내야한다는 말이다.

장자의 부인이 죽었다. 친구 혜자가 문상을 가보니 기가막혔다. 장자는 문에 기대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혜자가 "자네는 부인과 동거동락하며 자식을 낳아 길렀는데, 울지 않은 것까지는 이해한다. 그러나 어찌 문을 두드리며 노래까지 부른다는 말이냐?. 좀 심하지 않은 가?"라고 나무랐다.

장자가 말을 이어 받는다. "친구야.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그러나 잘 생각해보게.인간이란 애당초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았네. 생명은 고사하고 형체도 , 기운조차 없었지.

 그저 막막하고 혼돈한 대도속에 섞여 있던 것이  변해서 기운을 낳고, 기운이 변해서 형제가 생기고, 생체가 변해서 생명이 되었네. 그러나 그것이 변해서 다시 돌아간 것 뿐이네.다시말해  삶과 죽음이란 사계절의 순환과 마찬가지 아닌가?.  모처럼 하늘과 땅을 침실삼아 편안히 잠들어 있는 참된 모습옆에서 소리내어 운단 말인가. 소리내어 운다는 것은 천명을 분간하지 못하는 천박한 것으로 생각되어 울지 않는 것일 세"

이에 혜자는 입을 다물었다. 장자는 기본적으로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순환으로 본 것이다. 생과 사는 기의 모임과 분산의 차이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죽음에 대해 너무 슬퍼하지 말고 삶에 대해서도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이른다.

장자의 철학은 삶과 죽음의 화해가 이뤄지는 것이다. 

 장자의 제자들이 스승의 죽음에 대비해 후하게 장사를 준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자는 만류했다."하늘과 땅을 관으로 삼고 해와 달을 한쌍의 구슬로 삼아 별들을 구슬 장식으로 하여 만물을 부자라고 생각한다면  내 장례는 부족한게 무엇이 있겠느냐"고 했다.

  

제자가 말한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장사를 치루면 까마귀와 솔개가 스승님의 유해를 먹을까 걱정입니다.

장자는 "물론 땅위에 있으면 까마귀와 솔개의 밥이 되겠지. 그러나 땅밑에 있으면 땅강아지나 개미의 받이 되지 않겠느냐'

 

세브란스 병원 심혈관병원 심장 웰미스 센터장 설준희 박사의 글을 보자.  모 재벌의 회장이 초등학교 동창의 형인데 중년이 돼서는 대기업 회장으로 취임해 서로 만나기도 어려운 처지였다..그는 50대 초반에 모대학 병원에서 뇌종양진단과 가망이 없다고 하자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그는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로 옮겨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다 . 상태가 썩 좋지 않아 항암제 투약을 했다.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폭탄을 맞은 기분",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표현을 할 정도였다.

입원 1개월만에 체중은 절반으로 줄었고, 누구인지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세게 어느곳이라도  좋으니, 내병을 좀 낫게 해줄 곳이 없겠느냐. 여기의 의사들이 고개를 내젓는데 0.1%라도, 아니 실험대상으로 라도 치료 받을 곳이 없겠느냐.너는 내 진심으로 알아줄줄 알았는데. 내재산 전부 줄테니 산이나 강에서 한 3년 만 살세 해줄수 없겠느냐..."고 애원을 했다.

어느 선사는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중략) 탐욕도 벗어버리고, 성냄도 벗어버려, 하늘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하고 말했다. 사생관(死生觀이 바로서야  인생관도 바로 선다. 잘 죽을 수가 있어야 잘 살수 있다.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의 종착점을 향해 계속가고 있다.  죽음 너머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신 할수있어야 이 세상의 삶이 한나절 소풍 홨다가 가는 것이 된다. 찾 줄기위해 잘 살아야 겠다. 

  

▶필자 김형태는 누구.

충남 논산 출신으로 충청권을 대표하는 교육자로 꼽힌다.

충청권의 사립명문인 한남대영문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석.박사,그리고 충남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를 거치며 1981년부터 대학 교단에선 뒤 한남대 기획실장, 대학원장, 인재개발원장, 평생교육원장과 부총장,한국상담학회회장을 거쳤다.

직선제를 통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한남대 총장을 지냈다.제14회 한국장로문학상 수필부문 장로문학상등 다수의 상과 함께 월간 디플로머시 임덕규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등과 친분이 두텁다.

총장재직시 대학내에 6.25 참전 16 개국 공원조성과 함께 해당국기를 게양하는 사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개교이래 최고의 한남인으로 동문.재학생로 꼽히기도 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교육자선교회 중앙회장,아시아태평양기독교학교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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