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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스승님을 존경합니다":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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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스승님을 존경합니다"

대기자( 한남대학교 전 총장) | 기사입력 2019/05/14 [09:32]

【김형태 칼럼】"스승님을 존경합니다"

대기자( 한남대학교 전 총장) | 입력 : 2019/05/14 [09:32]
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김형태 세종경제신문대기자(한남대학교 전총장)

 

일본의 후쿠오카에 아카마츠 초등학교가 있다.

이 초등학교 교문 옆에는 '후쿠다 선생님의 공적을 알리는 묘'라는 비석이 서 있다.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쯤 이 학교 후쿠다 선생님은 치쿠코 강에서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고 34세의 젊은 나이에 순직했다.

그 비석은 그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사건은 지난 1948년 10월9일에 일어났다.

그는 6학년 학생 200여명이 치쿠고강을 건너 유명가수인 기타하라 시로아키의 생가로 소풍을 갔었다.

안타깝게도, 돌아오는 길에 학생들이 탄 나룻배가 미처 강변에 닿기도 전에 배에 물이 들어와 뒤집혔다.

그로인해 학생 70여명과 일반승객까지 70여명이 물에 빠졌다.

그러자 후쿠다 선생님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다급하게 급류로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학생들과 구조선을 강가로 끌어냈다.

그 날 후쿠다 선생님은 일본의 국민복(군복형식의 제복)차림에다, 구두에는 각반까지 착용했기에 자유롭지 못했다.

마음대로 헤엄을 칠수 없었으나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

후쿠다 선생님은 "아이들 수가 아직도 부족해.아직도 부족해"라고 외치고 있었다.

14명의 아이들을 구하고 후투다 선생님은 힘이 빠져 6명의 아이들과 함께 치쿠고 강에서 희생됐다.

나중에 후쿠다 선생님의 시신을 건져보니, 그의 손에는 국민복의 단추가 쥐어있었다.

단추를 풀 여유가 없어서 찢어서라도 옷을 벗으려고 했던 것이다.

아카마츠 초등학교에 세워진 이 비석의 받침대는 사고 당시의 전교생 1200명이 각자 자신의 이름을 적어넎은 작을 돌을 쌓아 만든 것이었다.

후쿠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장례식을 마친 뒤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치쿠고강으로 가서 돌을 주어왔다. 그리고 그돌로 위령탑을 만들었다.

지금도 아카마츠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생살 인해 학생들이 교외로 나갈때면 선생님의 비석앞에서 "다녀 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한다.

아무런 탈없이 다녀오겠다는 뜻이다.

그학교 교장선생님은 "요즘 졸업생이 대부분 5년만 지나면 담임선생님을 잊기마련인데 우리학교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을 물론 후쿠다 선생님의 이름을 잊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은사님들의 은혜를 감사하는 날이다.

선생님에게 필요한 것이 학생들의 존경과 신뢰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생님 스스로 자기 자신을 얼마나 신뢰하고 좋아하는 가가 더중요할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몇백시간이 정해진 자원봉사활동을을 채우지 못하면 의사시험 응시자격도 부여하지 않는다. 성적이나 기술보다 인술(仁術)이라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더중요하다는 인식때문이다.

최근 세종경제신문가 보도했던 전교조 대전지부의 현직 교사의 설문조사내용을 보면 시사하는 점이 크다. 

 

전교조대전지부(지부장 김중태)에서 지난 3일~8일까지 엿새간 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사 1120명을 대상으로 

교사들은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14.3%, '그런 편이다' 57.0% 등 71.3%의 교사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사명감과 긍지로 먹고사는 교직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그렇다’가 14.3%에 그친 점은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또한 대전 교사들은 '선생님은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런 편이다'가 62.7%로 가장 많았으나 '매우 그렇다'는 9.5%에 그쳤다.

 여기에 교사 10명중 2명은  '아이들이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부정적인 의견이 21.2%였다.

더구나 조사에서 보니 교사들의 가장 큰 부담으로 행정업무, 교권침해로 꼽고있고, 덧붙여 학생의 생활지도를 들고 있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책임과 규율을. 훈육하고 지도하는 이사회의 리더인 선생님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버나드 쇼는 스승이라는 역할을 맡았을 때 '나는 교사가 아니고 길을 가르쳐주는 동행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 선생님들의 노력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교육부장관은 물론 교육감, 학교장등이 교사의 사기를 키우고,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가 선진사회다.

교칙을 안지키고, 공동체에서 이탈하려는 제자를 야당쳤다해서 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앞에서 스승에게 모욕을 주는 이 앞이 캄캄한 세상을 변화시커야한다.

또한 선생님들이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근무하도록 보장돼야 옳다.

물론 선생님들도  어느 직업보다 높은 도덕성,청렴성, 성실성,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해야함은 마땅하지만 말이다.

▶필자 김형태는 누구.

충남 논산 출신으로 충청권을 대표하는 교육자로 꼽힌다.

충청권의 사립명문인 한남대영문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석.박사,그리고  충남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를 거치며 1981년부터 대학 교단에선 뒤 한남대 기획실장, 대학원장, 인재개발원장, 평생교육원장과 부총장,한국상담학회회장을 거쳤다.

직선제를 통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한남대 총장을 지냈다.제14회 한국장로문학상 수필부문 장로문학상등 다수의 상과 함께  월간 디플로머시 임덕규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등과 친분이 두텁다.

총장재직시 대학내에 6.25 참전 16 개국 공원조성과 함께 해당국기를 게양하는 사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개교이래 최고의 한남인으로 동문.재학생로 꼽히기도 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교육자선교회 중앙회장,아시아태평양기독교학교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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