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시민이사장, 노무현 대전콘서트 참석... 무슨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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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유시민이사장, 노무현 대전콘서트 참석... 무슨 말했나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9.05.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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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신수용 대기자]본인은 침묵하지만 여권내 차기 대선유력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저녁 대전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방송인 노정렬씨가 진행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대전세종충남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 지난 달 행안부장관에서 물러난 김부겸 국회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시민문화제는 오후 2시부터 '노무현을 기억하는 10가지 이름'의 사진전시회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고, 6시부터는 토크콘서트와 진채밴드, 크라잉넛, 이한철, 장필순, 말로, 이은미, 우리나라, 안치환 등이 출연하는 문화공연순으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박병석 전국회의장(국회의원),최교진 노무현재단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와 허태정 대전시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용갑 중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등 2200여 명이 함께했다.

진행자 노정렬씨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도 북의 도발이 있었는데, 요즘 같았으면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대처했을 것 같으냐"고 유이사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유 이사장은 이를 받아 노무현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면서 "많이 힘드네요"라며 웃음을 유도한 뒤 "저는 지금 대통령과 통일부장관이 더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네이버 이미지 켑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네이버 이미지 켑처]

 

이어 "오늘 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미사일 발사나 북미회담과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진짜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나라에는 비축미가 약 130만t이 된다. 북한에서 올 해 쌀 1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까 인도적 관점에서 이것을 보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9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KBS특별대담을 언급하며 대북협상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문 대통령은 법률가다. 특A급 법률가이다 보니까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으면 잘 못하시는 것 같다"라며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야기 나오니까 '재판이 안 끝나서 지금 뭐라고 말씀 못 드리겠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논리적으로 완벽한 말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북은 우리의 이러한 법적·정치적 논리로 상대할 수 없다는 파트너다. 그래서 용감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데 대통령이 먼저 나서기는 부담스러우니까 이럴 때 통일부장관이 과감하게 치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저는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한마디 하라면 '두려움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미국이 무섭고, 북 권력층의 공포감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미국 마음대로 한다고 되는 시대가 아니다. 주변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통 크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도 이어 답을 했다.

김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눈치가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요즘은 미사일 몇 방 쐈다고 온 세계가 혼잡스러워하는 때가 아니다. 핵으로 위협해서 어떻게 해보려는 시대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좋은 환경이 없다"며 "뒤를 봐주는 푸틴과 시진핑도 있고, 문 대통령이 인도적 지원도 하겠다고 하고 그러니 좀 눈치 없이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정렬씨가 분위기를 바꿔 현실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노씨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190만 명이 넘었다. 그러자 야당은 그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색깔론을 제기하는데 국민들은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유 이사장은 "그 분들 북한 없으면 어떻게 사나, 북한 없으면 뭐 먹고 사나, 그렇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런 뒤 "저는 노 대통령이 지금 살아계셔서 요즘 제1야당 (황교안)당대표하는 걸 보면 '20년 전 공안박물관이 살아났네' 하고 말씀 하셨을 것 같다"며 "그 분은 여전히 공안검사시다. 정치를 하시는 분이 어떤 정당을 해산시킨 것을 최고 큰 업적으로 생각하시고 계신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더니 "저는 그(황교안) 분이 정말 이쁘더라. 그 분은 최소한 어떤 전직 대통령과 달리 거짓말을 하는 분은 아니다"라며 "그 분은 정직하게 자기가 아는 것을 가지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치적으로 무서운 사람은 실제로는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 그것을 다 해 줄 수 있는 것인양 사기쳐서 권력을 빼앗아 나쁜 짓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저는 지금의 제1야당 대표는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진행자 노정렬씨가 "아마 내일 언론에 '유시민, 황교안 사랑스러워'라고 보도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자 유 이사장도 "여러분, 이것 다 농담인 것 아시죠"라고 답하며 웃었다.
 김 의원은 생각이 달랐다.황 대표의 장외투장및 민생투어를 비난했다.

그는 "정직하다고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단 국회에 들어와서 할 이야기 있으면 하고, 도와달라고 할 것 있으면 도와달라고 하라"고 황 대표의 장외투쟁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황 대표의 '제안'이 '굿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5당 대표와 만나자고 하니까 다른 당은 다 좋다고 하는데, 황 대표는 일대일로 하자고 역제안했다"면서 "일대일로 하자는 요구가 전혀 무리한 게 아니다. 의석수를 다른 당(야당) 다 합쳐도 그 당 보다 많지 않다. 실력이 있는 데는 대우를 해야 한다. 각당 대표와 일대일로 하자는 것은 '굿아이디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녁에 시간 좀 내서서 오찬은 5당대표들과 함께 하시고, 그 다음에 1·2·3·4·5번 순서 정해서 와인 한잔 하면서 각 당 대표들과 일대일로 면담 한번씩 하시면 좋겠다"며 "그게 뭐 어렵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이 큰 박수로 호응했다.
그는 "그것 어려울 것 하나도 없다. 제가 홍준표 대표하고도 콜라보 하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진행자 노정렬씨가 "노영민 비서실장님, 참고해 주십시오"라고 말하해 모두 폭소가 쏟아졌다..
유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우리 모두 각자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그러나 방식은 차이가 있다"며 "그런데 제일 마음 아픈 것은 모두가 '친노', '친문' 하면서 '동족상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슨 일이 생기면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공격하고 그런 것 안했으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어떤 강물도 마다하지 않는 바다가 되도록 우리가 행동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다 다르게 생긴 시냇물이지만 '노무현'이라는 바다에서는 다 하나가 되는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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