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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의 무지개: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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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의 무지개

김윤 기자 | 기사입력 2014/04/29 [07:20]

이른 아침의 무지개

김윤 기자 | 입력 : 2014/04/29 [07:20]

▲ 2014.04.29 오전 6시 20분경 촬영-진천

고대인들은 하늘에 나타나는 모든 자연현상들이 신이 활동하는 표시라고 믿었다.

따라서 사나운 폭풍우에 이어 나타나는 무지개는 자비로운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특히 무지개는 하늘과 지상 사이의 경계선에 걸쳐져서 나타난다.

그러기에 신과의 통신을 나타내는 특별한 상징이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무지개는 신의 현신이었다.

올림포스 산에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리스 여신이었다.

이리스는 최고의 아름다움이라는 꽃 아이리스로부터 라틴어 이름을 물려받았다.

무지개 여신인 이리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소식의 전달이다.

그녀는 이슬방울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무지개를 밟고 사람의 세계로 내려온다.

 

▲ 2014.04.29 오전 6시 20분경 촬영-진천

북유럽신화에서는 신들이 하늘과 사람이 사는 땅 사이에 다리를 세웠다.

이 다리가 비프로스트라는 무지개 다리다. 무지개가 신과 사람과의 소통의 통로인 것이다.

브라질 원주민 중 움반다(Umbanda)와 칸돔블레(Condomble) 족, 쿠바의 산테리아(Santeria) 인은 무지개에 비슷한 상징을 부여한다.

무지개가 신이 사는 높은 곳과 인간이 사는 낮은 곳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통로라는 것이다.

티베트에서 인간과 신은 무지개로 만들어진 하늘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렸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무지개 신화가 있다.

신라 진지왕은 도화(桃花)라는 부녀자의 아름다움에 반해 버렸다.

왕은 온갖 감언이설로 여인을 꾀었다.

여인은 두 남편을 섬길 수 없다며 왕을 모실 수는 없다고 버텼다.

결국 여인을 품지 못한 왕은 미련을 안고 죽었다.

그런데 그 날부터 일주일간 도화녀의 집 지붕에 오색 무지개가 섰다.

무지개 타고 저승에 가던 진지왕이 미련이 남아 머물다 간 것이란다.

하늘의 선녀도 무지개를 타고 지상에 오르내린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무지개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나이지리아의 요루바(Yoruba)족 등 아프리카 문화에서 무지개는 하늘과 지상 사이에 흐르는 에너지로 본다.

이들은 그들이 상서로운 상징으로 보는 하늘 뱀과 동일시한다.

잉카인들은 무지개를 태양신과 연관 지었다.

고대 칼데아 인들은 무지개를 위대한 여신이 대홍수 뒤에 들어 올린 커다란 활이라고 했다.

사하라 사막 지대의 반투 족들의 왕은 자기들이 무지개로부터 내려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무지개를 이용하여 통치에 활용한 것이다. 중국 갑골문은 가장 오래된 기상현상 기록문이다.

무지개((虹)는 ‘2개의 머리를 지닌 괴물(용이나 뱀 종류)이 강물을 퍼 마신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무지개가 떠오르면 벌벌 떨면서 점(占)을 치는 수선을 피웠다고 한다.

중국 전통에서 무지개는 천상과 지상의 합일인 천룡(天龍)의 상징이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에서 무지개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 나타난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나타내는 상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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