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비가 그 고장의 자랑이 되려면 관리를 잘 해야 <가고파>는 노산 이은상(1903~1982) 선생이 29세때인 1932년 서울에 살면서 고향인 마산합포를 그리워하며 지은 10수의 긴 시조다. 이듬해인 1933년 스무살 청년 작곡가 김동진(1913~2009) 선생이 곡을 붙여 더 유명해졌다. 가곡의 인기가 전만 못하다고 하여도 가곡 <가고파>를 모르는 이는 드물다. 마산 시내 산호공원에 병풍처럼 생긴 <가고파> 시비(1970년 건립)는 수년전 본적이 있는데 마산역앞에 도 <가고파> 시비(노래비)가 하나 더 있다고해서 가보았다. 과연 큼지막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마산지역 로터리클럽들이 건립했다고 앞뒤에 새겨져있다. 그런데 화강암에 음각으로 새겨진 시의 검정글씨가 반 쯤(어쩌면 반 이상) 지워져 잘 보이지 않았다. 검정색이 많이 지워져 얼룩 얼룩 하니 보기 흉하고 읽기도 어렵다. (사진) 노래비 뒷면의 이은상 선생 약력과 건립취지문을 보면 노래비 건립에 쏟은 지역분들의 정성이 지극한데 정작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시비 뒤편에 새겨져있는 ‘노산 이은상 선생 약력’과 ‘건립취지’를 소개한다. 노산 이은상 선생 약력 시조시인 국문학자 역사학자로 이름이 드높은 노산 이은상 선생은 1903년 마산에서 태어나 창신학교 연희전문 등에서 수학하였으며, 경희대 전남대 연세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립취지 청사에 빛나는 노산 이은상 선생의 찬란한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우리 문화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지키며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국제로타리 산하 마산지역로타리클럽들이 정성을 모아 여기 가고파 노래비를 건립한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