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황교안 세종보를 찾아 무슨 말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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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황교안 세종보를 찾아 무슨 말을 했나.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9.04.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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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신수용 대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이 18일 해체대상인 금강공주보(洑)·세종보를 찾았다.

황 대표가 금강의 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보는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금강에 있다.

세종보와 공주보는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해체를 제안한 상태로, 오는 7월 쯤  이해 관계자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보 처리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황교안 당 대표는 18일 오후 '국민속으로-민생대장정' 세번째 일정으로 충남 공주보사업소에서 공주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4대강 보 파괴에 대한 우려사항을 경청하고 이후 공주보와 세종보 현장을 둘러봤다[사진=한국당 홈페이지켑처]

황대표가 세종보와 공주보의 해체와 관련, 정부 결정의 현장확인과 내년 총선을 앞서 충청권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그의 현장 방문에는 '문재인 정부 4대강 보 파괴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같은 당 정진석 의원과 홍문표·이은권 의원과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그는 첫 방문지인 공주보사업소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정부가 공주 주민의 의견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좌파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말만 듣고 있다"며 "공주시민들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 황교안 당 대표는 18일 오후'국민속으로-민생대장정' 세번째 일정으로 충남 공주보사업소에서 공주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4대강 보 파괴에 대한 우려사항을 경청하고 이후 공주보와 세종보 현장을 둘러봤다[사진=한국당 홈페이지켑처]

공주보 해체에 대해 그는 "공주보 철거로 가뭄, 홍수 등 실질적 피해를 볼 분들은 공주시민이다"라며 "공주시민 의견은 무시하고, 제대로 검증도 안 해본 채 이렇게 혈세를 낭비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려고 하니 일이 이렇게 어려워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모든 힘을 다해서 보 철거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도  공주보 해체 추진을 성토했다.

주민들은 정부에 대해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 "정부가 공주시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있다", "민관협의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회의록에는 원만하게 진행된 것처럼 기록돼 있다", "누구를 위해 보를 때려 부수느나"라고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미자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 조사평가지원관이 "우려하시는 물과 교통권 보장에 대해선 불편이 없도록 선행 조치를 분명히 하겠다"며 "선행조치가 없다면 저희가 보 처리 등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에대해 "지금 바로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물을 담아두면 어떻게 하나", "누가 물을 못 대게 하나", "조사를 다 하고 담수를 해준다는 것인가"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황 대표는 "총리 시절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가 금강보의 물을 활용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해 농사를 짓게 해달라며 간절하게 SOS를 쳤다. 당은 다르지만 도와드렸다"며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는 여당 입장에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황교안 당 대표는 18일 오후 세종시당 회의실에서 세종시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직자 및 당원들을 격려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켑처]

이어 황대표 일행이 인근 세종보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세종보 앞에서 세종보사업소장에게 “세종보가 생산하는 전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도 “보를 해체하면 세종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세종보해체에 찬성하는 시민과 환경단체 회원,정의당 측 인사들을 맞닫뜨렸다.

이들은“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방해하지 말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세종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은 사죄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황 대표를 비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13개 대전·충남·세종 지역 시민단체는 황 대표의 세종보 방문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의 보 철거 반대 주장을 비판했다.

박창채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공주보 해체로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자유한국당은 가짜 뉴스를 양산해 정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잘못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세종시당으로 이동해 송아영 시당위원장등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황 대표는 "공주보가 농업인들의 생명수를 책임진다면, 세종보는 세종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환경 지킴이"라며 "자기들 이념 지키겠다고 이렇게 혈세를 함부로 낭비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의회까지도 여당이 장악한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처럼 보 철거를 막기 위해 세종시당 당직자들이 선봉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분노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정부가 정책을 바꿀 때는 철저하게 검증을 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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