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리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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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리 위태롭다
  • 세종경제신문
  • 승인 2018.07.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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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신문> 보도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금융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여성경제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 회장이 위태로운 최대 이유는 신한금융 채용비리 문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성경제신문>에 따르면 신한금융 채용비리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5월 검사 결과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채용 과정에서 임직원 자녀 특혜 채용 등 비리 정황 22건이 나왔다.

업체별로 보면 신한은행 12건, 신한생명 6건, 신한카드 4건 등이었다. 22건 가운데 13건은 임직원 자녀를 특혜 채용한 것이었다.

신한은행은 2013년 채용 과정에서 서류 심사 대상자 선정, 서류 심사, 실무자 면접, 임원 면접 등 전형별 점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함에도 최종 합격시킨 사례가 12건이었다. 12건을 살펴보면 현직 임직원 자녀 5건, 외부 추천이 7건이었다.

외부 추천을 받은 지원자의 경우 지원 서류에 신한금융지주 전 최고경영진 관련인사, 지방 언론사 주주 자녀, 전직 고위 관료 조카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이들을 추천한 이들은 정치인, 금감원 직원 등이었다.

신한은행 임직원 자녀인 지원자도 낮은 학점 등의 문제로 서류 심사 대상 선정 기준에 못 미쳤거나 실무 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어도 합격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특혜 정황 4건이 나왔다. 신한생명에도 채용 비리 정황 6건이 있었다. 2013~2015년 채용 과정에서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지원자의 서류 심사 점수를 올리는 수법 등을 사용해 최종 합격시킨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채용 시 연령차별이나 성차별도 드러났다.

신한은행은 채용 공고에는 연령에 따른 차등을 기재하지 않고 실제 신입 행원 채용 서류 심사 때 연령별로 배점을 다르게 주거나 일정 나이를 넘긴 지원자는 서류 심사 대상에서 떨어뜨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 시 채용 공고문에 연령 제한이 없다고 했지만 33세 이상(군대 복무자)이거나 31세 이상(병역 면제자)인 지원자를 서류 심사에서 바로 탈락시켰다. 또 서류 전형 때부터 남녀 채용 비율을 7대 3으로 사전에 정해놓고 면접 전형 및 최종 선발 때까지 이 비율을 유지하게 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어떤 형태로든 조용병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 전체로 불길이 번지게 만드는 것보다는 조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대형 금융지주사 회장 3명 중 조용병 회장의 입지가 가장 불안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경우 전남 나주 출신이며, 광주상고 출신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부산 출신이며 경남고를 졸업했다. 조용병 회장은 대전 출신이고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 출신이다.

호남이나 부산 모두 현 정권에서 유리한 입지다. 특히 김정태 회장이 졸업한 경남고는 문재인 대통령도 졸업한 학교다. 손태승 우리은행 행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이며 전주고를 졸업했다. 무엇보다 이광구 전 행장이 물러나고 난 뒤 행장을 맡았기 때문에 재임 기간이 길지 않다.

한편 윤석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과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변수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재일교포 주주들 덕택에 외풍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그렇지만 외풍의 영향을 덜 받은 만큼, 현재 드러난 채용비리 문제 외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더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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