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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길...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순례길
최종철 기자  |  jcc0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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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7  1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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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가는 길중에 있는 조그만 마을 - 카스틸라 이 레온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제자였던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산티아고 순례길은 세상의 모든 도보 여행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도보 여행자의 버킷리스트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보가 너무 많다. 이정도면 왜 그렇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열망하는 지 알 것도 같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지 궁금해서 전문가를 만나보기로 했다.

   
▲ 유럽전문여행으로 20년이 넘은 (주)마에스트로 대표 백광윤씨

순록이 짙어져가는 계절인 6월초 점심무렵에 유럽전문여행으로 20년이 넘은 (주)마에스트로 대표 백광윤씨를 만났다.

최종철 기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세상의 모든 도보 여행자의 로망이 된 이유가 뭘까요?

백광윤 대표: 글쎄요. 한마디로 말할 순 없지만, 다녀오고나면...나는 본래 그대로의 나인데, 또 다른 새로워진 내가 내안에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기적같은 경험이지요. 그 길이 어떤지 말로 듣는것 보다는 다녀오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최: 하하. 무슨 선문답 같군요. 산티아고 순례길이 어떤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백: 예,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셍장에서 시작합니다. 셍장~ 부르고스, 부르고스~레온, 레온~산티아고, 이렇게 세 구간으로 나눌수 있는데 800km 거리입니다. 그중에서 부르고스에서 레온구간에는 순례자들이 가장 힘들게 느끼는 구간인 메세타가 있습니다. 메세타는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밀밭의 평원인데, 이 고원지대를 걷고 또 걷는 동안 태양은 강렬하게 내리 쬐이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에서 더위와 고독에 지쳐가는 곳이지요. 잠시 들렸다 가는 관광 명소였다면 광활한 스페인의 자연에 경탄을 금치 못할테지만, 이 길에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걷다보면 자신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합니다.  짓눌리는 배낭의 무게, 작렬하는 태양, 비가 오면 신발이 들러붙는 진흙탕길, 눈이 가는 어디에든 쉴 곳이 없는 막막함. 육체적인 고통이 점점 더해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나는 누군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든 길을 걷는가?’ 스스로 질문하게되고 그런 시간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세상에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을까요!  걸을수록 더해지는 몸의 고통과 함께 떠오르는 미련, 회한, 시기, 후회...많은 생각들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나게 하지만 , 그 길에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간이 오면,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몸이 아닌 마음으로 걷게됩니다. 걸을 수록 마음은 비워지고, 새로움이 마음에 채워지기 시작하지요.

최: 너무 철학적이군요. 집떠나면 고생이라더니 고생뿐인 거 아닐까요?

백: 물론 일반적인 여행이나 기행과는 다르지요. 자기를 발견하는 길이고, 나 혼자 걸으면서 또한 함께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 길을 걷는 여행자들은 저마다 사연을 담고 옵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이 길을 걷지만,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지고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십자가를 지고 걷는 이 길은 어쩌면 자신의 인생길일지도 모릅니다. 길위에서 만나서 그 힘겨운 고생을 함께 하며 생긴 동지애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람들과 만남과 이별의 반복. 같은 세상을 살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살면서 만날 수 없었던 인연들과의 아름다운 추억도, 길위에 두고 오고 싶은 기억도. 그 길위에서 짧은 여정동안의 그 모든 경험들이,  살면서 자신을 온전히 알 수 없었고 마주하지 못했던 나의 실체를 깨닫게 하고 자신을 진정 사랑하게 만드는 산티아고 순례길. 이 길에서의 경험은 삶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로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다녀왔던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검색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 산티아고 가는 길

최:그렇군요. 그렇다면 정말 힘든 것은 어떤 점일까요?

백:그렇게 좋은 이 길임에도 불구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매일이 도전의 연속입니다.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는 만큼 최고의 희열과 행복을 느끼는 대신, 그만큼의 고통을 이겨내야합니다.  몬테도고조에 도착할 때까지는 말입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걷기가 끝남을 실감할 수 있지요. 그래서인지 기쁨의 언덕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 몬테도고조입니다. 힘겨운 순례길이 끝나고 목적지인 산티아고 대성당이 어렴풋이 보일 때의 그 기분은 걸어본 자만이 누리는 특권일 겁니다.

최:그런 육체적인 고통말고 다른 애로사항은 없을까요?

백: 물론 있습니다. 순례길의 완주는 보통 30여일이상이 걸리므로 가는 길마다 알베르게라는 순례자의 숙소가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기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깨끗한 숙소도 많지만 일부 알바르게는 벌레에 물릴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침대에 있는 빈대인데 한번 물리면 여러 곳을 동시에 물리고 며칠후에는 매우 가려워서 견디기 힘듭니다. 게다가 짐에 묻어서 동반귀국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 속담에도 있지요.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얼마나 가려우면 그러겠어요.

최:그럼, 그런 애로사항없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갈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요?

백:있지요. 그동안의 경험으로 만든 순례길이 있습니다. 사실 순례길을 가고싶지만 시간 또는 체력 때문에 부담이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정을 최대한 짧게 하고 ,걷는 동안의 숙소는 알베르게가 아닌 일급호텔을 사용해서 빈대등의 문제가 없도록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좋은 소식이군요. 그럼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언제가 좋을까요?

백:예. 4월과 5월, 9월과 10월이 날씨도 좋고, 길도 덜 붐빕니다.

   
▲ 산티아고 가는 길중에 있는 부르고스의 대성당

최:그러면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백:산티아고 순례길은 끝이 있지만 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또 다른 시작이 기쁨이 됩니다. 진정한 내 자신을 만나게 되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길. 그래서 산티아고 순례길은 도보 여행자의 로망이 되어있는 것 아닐까요. ‘산티아고 순례길’은 정말 남녀노소 어느분에게든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기에 강력히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국내최고의 여성지 <우먼센스>는 (주)마에스트로와 제휴하여 10월24일 단 1회 출발하는 '산티아고 가는길 11일'을 선보인다, 상품가는 368만원이며 문의및 예약은 (주)마에스트로 . <우먼센스>에서는 7월24일 화요일 오후 4시 서울문화사 별관 <시사저널> 지하 강당에서 인문강좌도 진행한다. 강좌는 무료이며 <우먼센스> 편집팀 인문강좌 담당(02-799-9127)에게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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