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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끼치지 마라" 유지 받들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애도 물결경총·전경련·대한상의 등 "정도경영 본보기…큰 슬픔"
정태우 기자  |  sky@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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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1  1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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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키고 있다. LG 제공

재계 큰 별은 생전 성품대로 정갈하게 자신의 유명(幽明)을 준비한 듯했다. 2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구본무 LG그룹 회장(73)의 빈소 분위기는 생전 간소함을 좇았던 성품대로 비교적 단출하면서도 조용했다.

유족들이 구 회장의 생전 뜻에 따라 비공개로 3일 가족장을 치르기로 하면서 조화조차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와 LG 임직원 일동 명의의 조화를 비롯해 GS·LS·LIG 등 범LG가에서 준비한 조화만 빈소 내부에 세운 것을 전해졌다.

빈소 입구에는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란다'는 문구가 붙었다. LG그룹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 외에 LG전자나 LG화학 등 계열사에도 별도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고인의 뜻은 번거로움을 피하고 최대한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는 것이었지만 한국 경제의 현대사를 일구는 데 일조한 거인의 타계 소식에 이날 빈소에는 각계에서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한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TV 캡처)

장례는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재계 인사 장례가 회사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LG 관계자는 "고인은 생전에 시간과 돈 낭비가 많은 장례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뜻이 강했다"며 "남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지내라는 고인의 뜻을 유족들이 따랐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1년간 투병하면서 연명 치료를 거부했던 구 회장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경기도 화담숲에서 수목장을 치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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