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엄중 사태 해결않는 남한과 마주앉기 쉽지 않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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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엄중 사태 해결않는 남한과 마주앉기 쉽지 않다" 경고
  • 정태우 기자
  • 승인 2018.05.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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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격한 어조로 비난하며 회담 재개 요청 거부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tv 캡처)

북한이 한미연합 훈련 등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데 대해 정부가 유감을 표시하며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다시 거부하고 나섰다.

특히 청와대를 직접 거명하고 '파렴치' 등 한동안 사라졌던 격한 어조가 등장하는 등 북한의 대남 비난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남북관계는 당분간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전날로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배경과 관련, 남측이 미국과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강행하고 '인간쓰레기들을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을 벌였다며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전면 역행하는 무모한 행위들이 도가 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완전한 '북핵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 상전과 한짝이 되여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 놓고 이것이 '북에 대한 변함없는 압박 공세의 일환'이라고 거리낌 없이 공언해 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우리를 언제 쏟아질지 모를 불소나기 밑에 태평스레 앉아 말 잡담이나 나누고 자기 신변을 직접 위협하는 상대도 분간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반기는 그런 비정상적인 실체로 여겼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오판과 몽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그 어느 조항, 어느 문구에 상대방을 노린 침략전쟁 연습을 최대 규모로 벌려 놓으며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비방 중상의 도수를 더 높이기로 한 것이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에 대해 "완전한 북핵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과 한짝이 되었다"고도 비난했다.

특히 "이 모든 행태가 청와대나 통일부, 국정원과 국방부와 같은 남조선 당국의 직접적인 관여와 묵인비호하에 조작되고 실행된 것이 아니냐"며 청와대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리선권 위원장은 "양푼 밑바닥같이 뻔뻔스럽기 그지없다"거나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 "보수 정권의 속성과 일맥상통한다"는 등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정부를 계속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다. 구름이 걷히면 하늘은 맑고 푸르게 되는 법"이라고 의미심장한 표현으로 향후 대화 재개의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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