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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입니다" "평양입니다".. 남북정상간 첫 ‘핫라인’ 통했다靑, 北 국무위와 4분여간 시험통화
정태우 기자  |  sky@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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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2  0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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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북한 국무위 담당자와 시험통화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구축되면서 남북 정상이 첫 통화를 하는 것은 물론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실무협의에서 난관에 봉착할 때도 언제든지 정상끼리 통화하면서 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완료돼 20일 오후 3시41분부터 4분19초간 상호 통화로 이뤄졌다”며 “상태가 좋았다. 마치 옆집에서 통화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화통화는 송인배 청와대 1부속실장과 국무위 담당자 간 이뤄졌다. 

   
▲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사진 : 청와대 제공)

특히 전화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청와대 여민관 3층에 설치됐다. 북측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에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언제든 전화하면 연결이 되는 상황”이라며 “분단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0년 개통된 핫라인은 국가정보원과 북한 통일전선부에 설치돼 한계가 있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는 1945년 분단 이후 73년 만이자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65년 만이다. 1972년 남북 최초의 합의문인 7·4 공동성명에서는 돌발적 군사사고 방지와 남북 사이에 제기되는 문제를 직접, 신속, 정확히 처리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상설 직통전화를 놓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은 앞서 지난달 5∼6일 대북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정상 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고 남북정상회담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통화를 하기로 했다.

이번 핫라인은 과거 국가정보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에 설치됐던 것과는 달리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직접 통화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핫라인 설치에 합의한 뒤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국정원과 북측 간에 가동된 직통전화는 최고지도자의 의사소통에 활용됐지만 정상 간 직접 통화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양측이 주고받은 통화 내용도 간략히 말했다. 우리 측이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회담 직통전화 시험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라고 말하자 북측에서는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우리 측에서 “서울은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북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북한도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고 말하자 북한은 “그러면 이것으로 시험통화를 끝냅시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먼저 전화를 걸고 3분2초간 통화한 후 북한에서도 통화를 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끊은 뒤 북한이 전화를 걸어 1분17초간 통화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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