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치/사회
김정은, 시진핑 만나.... 24시간의 비밀 방중남북·미북 정상회담 앞두고 北中 정상회담 전격 성사
정태우 기자  |  sky@sejongeconomy.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28  08:43:1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中 떠나는 北특별열차 (사진: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밀리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집권한 이후 첫 국외 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다. 북한의 핵개발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어지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북·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방중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방중은 이달 중순 시 주석의 요청으로 긴급하게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다음 달 남북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가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 시진핑, 김정은 (사진 : 유투브 캡쳐)

김정은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5시간 40분가량 머물며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에게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북-중 회담에서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북-미 관계 정상화에서 속도 조절에 나섰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은은 시 주석에게 국제사회가 주도하는 대북제재가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했다는 분석도 있다. 자오퉁(趙通)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서 “평양(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험’을 들고 싶어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지만 위험부담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그 자체로 역사가 될 수 있지만, 실패 시에는 한반도에서의 군사 대립 가능성도 치솟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새 국무장관으로 초강경 대북 대응을 주장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전쟁’ 말고는 다른 옵션이 없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는 진단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거대한 방패가 돼줄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섰을 수 있다. 자오퉁 연구원은 “회담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외교가 실패했다’며 군사옵션을 포함해 보다 강압적 접근법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중국과의 관계가 미국의 군사옵션 개시를 막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언장의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되지 않더라도 우리에겐 중국이 있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북한으로선 미국의 의중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미 관계 개선에만 ‘올인’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중 간 만남에 대가는 없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사실상 대북 제재의 대부분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 중국인 만큼 이후 대북 제재에 균열은 없을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중 긴장이 높아질 수도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도 접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핵을 놓고 일본을 제외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와 회담을 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날 북·중 만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방중단과 관련, 이날 오후 “아는 바가 없다.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관련기사]

정태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13길 28-2   |  대표전화 : 02-477-3291  |  팩스 : 02)477-3281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889  |  발행인 : 고재원 |  편집인 : 고재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승찬
Copyright © 2013 세종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