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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제안 전격 수용“정의용, 정상회담 제안 외 김정은 특별메시지 트럼프에 전했다”
정태우 기자  |  sky@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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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0  07: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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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오른쪽 네 번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방북 성과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사진 :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과는 별도로 방북 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히 전달해 달라고 한 특별메시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 간에 주고받은 것을 다 공개할 순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진 않았다. 다만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비핵화와 관련한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만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이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특별메시지'를 구두로 전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초청을 한 것 외에 추가 메시지가 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5~6일 특사단을 이끌고 북한을 다녀온 정 실장은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정상회담 제안이 추가 메시지인 것으로 해석됐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고,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 군사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결과 설명을 듣고 난 후,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이런 상황이라면 가급적 빨리 최고지도자 간에 만나서 (북핵) 타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접촉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양측의 특사 파견 및 고위인사 접촉 가능성도 예상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전날 미국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으며, 또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및 지나 하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과 한미 안보·정보 수장간 '2+2 회의'를 가졌다. 이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안보국(DNI) 국장, 조지프 던포트 합참의장 등 행정부 고위인사들과 확대회의를 가졌다.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하기엔 백악관 브리핑룸이 너무 협소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브리핑이 진행됐다. 우리 정부 인사가 백악관에서 단독 브리핑을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정 실장은 예고된 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7시11분 서 원장과 조 대사를 대동한 채 역사적인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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