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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서쪽 - Cabo Da Roca 까보 다 호까
임인규 기자  |  inq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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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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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서쪽으로 7~8시간 정도를 날아가면 프랑스 서부와 네덜란드가 보이고 그 남쪽으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럽 땅끝 마을이라는 친근한 명칭을 지닌 호까곶(Cabo Da Roca)은 14세기까지 유럽인들이 세상의 끝이라 믿었던 곳이다.

1024px-Cabo_da_Roca_monument

석양이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대서양의 시작점에 세워진 기념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Aqui, 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포르투갈의 시인이자 탐험가이기도 했던 루이스 바즈 드 카몽이스(Luis Vaz de Camoes; 1524 ~ 1580)가 지은 시구이다. 

대항해시대는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의 항해단이 항로를 개척하고 탐험과 무역을 하던 시기를 일컫는데 희망봉을 발견한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인도항로를 개척한 바스코 다 가마, 브라질을 발견한 페드로 알바레즈 카브랄, 인도네시아 항로를 발견하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밝혀낸 페르디난드 마젤란 등 걸출한 포르투갈인들이 역사를 수놓았던 때이기도 하다.

1024px-Cabo_da_Roca_on_sunset

물론 당시 포르투갈인들에게는 희망이자 모험이었으나 아프리카, 아메리카, 인도와 동양까지 수탈과 인신매매(노예)의 역사가 도래한 것이기도 했으니 이 역시 역사의 아이러니다. 문득 그 당시 수백명의 흑인을 몇십정의 총과 맞바꿔 아메리카 사탕수수밭으로 내몰았던 포르투갈 왕국의 부는 전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 진다. 

그냥 그들이 이곳이 세상의 끝이라 생각하고 주저 앉았더라면 지금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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