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책’ 담당, 정기준 실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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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책’ 담당, 정기준 실장 별세
  • 정태우
  • 승인 2018.02.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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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스트레스 컸던 것으로
▲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발표하는 정기준 경제조정실장

작년 말부터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도맡아온 국무조정실 50대 간부 A씨가 18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된 정 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상화폐 범정부 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를 총괄해왔다. 국무조정실은 금융위원회 주도의 가상화폐 범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해 말 가상화폐 범정부 대응의 컨트롤타워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 실장은 부처 간 의견 취합 및 조율 작업을 담당했다. 

가상화폐 대응과 관련해 정부는 ‘투기 과열 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거래소 폐쇄’, ‘거래실명제 도입’ 등 혼선을 거듭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상천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했던 당국자가 정 실장이다.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정부 내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가상통화 관계부터 차관회의’ 내용을 담은 정부 가상통화 대책 보도자료 초안이 한 관세청 공무원을 통해 유출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보도자료가 사전 유출된 바 있다. 이 와중에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금감원 직원이 정부 대책 발표 직전 가상화폐를 매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인 정 실장은 과학기술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국토해양예산과장, 재정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이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공사,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A씨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가족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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