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에서 ‘테더’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테더는 거래가격을 1 달러에 고정시킨 암호화폐이다.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정된 코인(stablecoin)’으로 통한다. 2015년 처음 발행된 테더를 둘러싼 논란은 그 동안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발행의 주체와 목적을 둘러싼 의혹부터 테더를 발행하는데 필요한 재원이 되는 미국달러가 실제로 은행에 예치돼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테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테더와 함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비트파이넥스에도 소환장을 보냈다. CFTC가 테더 뿐 아니라 비트파이넥스까지 조사한 건 두 회사 경영진이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테더 코인 발행 주체는 한 몸이다. 그렇다면 CFTC는 왜 테더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테더가 명분이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테더는 발행 코인 액면가만큼의 달러를 비축해놓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트위터나 레딧 같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짜냐?”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테더가 제3의 기관을 통해 가지고 있는 은행의 잔고를 확인해 주면 의구심을 떨쳐 버릴수 있다 . 하지만 테더는 확인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해 초 테더를 지원했던 대만은행과 웰스파고가 관계를 끊었고 회계감사를 맡고 있던 프리드먼(Friedman LLP)도 지난 주 테더와 계약을 종결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폭락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테더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더 사태 중요한 것은 테더의 신뢰구조가 무너지는 경우 암호화폐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