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외국계 증권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링링(29)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관리다. 몸매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회사 업무가 끝나면 주변의 헬스장을 찾는다. 그런데 이 헬스장은 기존의 대형 헬스장과는 다르다. 15평 정도되는 좁은 공간이지만 예전의 대형 헬스장과 비교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우선 링링은 샤오미밴드로 헬스장에 입장하는 순간 체크신호가 뜬다. 헬스기기마다 손목에 찬 스마트밴드에 걸음 수, 칼로리, 운동 거리 등 운동 데이터 기록이 연동되어 나타난다. 자칫 지루하기 쉬운 러닝머신은 VR 기술이 접목되어 마치 숲길을 달리거나 세계 유명지의 트레킹 코스를 달리는 것 같은 현장감을 준다. 중국 헬스시장의 新 트렌드 중국의 헬스시장에 스마트 헬스기기를 이용한 인터넷과 헬스장이 결합된 ‘건강’과 ‘재미’를 제공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에 기존의 대규모 헬스장을 탈피한 소규모 24시간 공유 헬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공유헬스장의 특징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스마트폰을 통해 헬스장은 고객관리, 프로그램 개설이 가능하고 이용 고객은 운동 데이터 실시간 확인, 헬스 프로그램 신청, 각종 운동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공유 헬스장은 현재 도입 초기단계여서 헬스장 수요가 높은 1선 도시부터 보급되고 있지만 향후 2·3선 도시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 헬스기기를 이용한 헬스장, 소규모 공유 헬스장 등장 지금까지 대부분의 중국 헬스장은 '연간·분기 회원권+PT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1선 도시의 경우 연간 회원권 가격은 3000위안 이상으로 회원권과 기타 비용을 포함해 연 평균 1만 위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통 헬스장은 '회원 유치에 의존하는 단순화된 수익 구조'와 '고비용, 저품질 서비스'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팽패해왔다. 헬스산업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일대일 트레이닝(50%), 소규모 트레이닝(26%), 집단 트레이닝(19%), 보충제 및 기타 판매(5%)의 수익 구조를 지닌다. 반면,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 헬스장의 경우 회원권(73%), 개인 트레이닝(18%), 관련 상품 판매(9%) 수익 구조로 중국 헬스장 운영은 회원 유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헬스장 이용 연간·분기 회비를 먼저 받고 나면 사후 고객관리가 미흡해 피트니스 트레이닝, 각종 헬스 프로그램, 서비스 이용 만족도가 매우 낮게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스마트 헬스기기가 결합된 헬스장은 특히 주택가 인근에 설치돼 접근성이 뛰어나며 24시간 운영 헬스장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헬스장 내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돼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이 가능하다. 정부 헬스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중국 헬스시장 지속 성장 전망 중국 정부도 헬스산업 육성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28일 국무원에서 발표한 '건강레저산업 가속화 발전에 관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2025년까지 건강레저산업 규모를 3억 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헬스장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비만인구가 폭발하면서 국무원은 '건강중국(健康中国) 2030 계획 요강', 2017년 국가체육총국 '전국민 건강 지침서'를 발표, 국가 차원에서 전국민 건강 및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을 강조하며 운동을 장려하고 국민 건강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중국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소비수준 향상에 따라 헬스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헬스장 회원 수는 2011년 450만 명에서 2015년 664만 명으로 47.5% 증가했다. 헬스장 시장규모도 2016년 784억 위안에서 2020년에는 1322억 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OTRA 시안무역관측은 “현재 중국의 헬스산업은 초기단계로 향후 헬스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져 헬스장, 헬스기기, 전문 헬스 트레이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각종 운동 프로그램 다양화, 전문 트레이너, 식단 관리 서비스 등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중국 헬스시장 진출에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헬스기기의 경우 대리판매점, 대형 유통업체 등 채널 다각화를 통해 중국 시장진출이 필요하다”고 KOTRA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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