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7일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해 곽상도 전 국회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소환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화천대유에 취업시키고 이후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또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대법관직에서 퇴임한 뒤 화천대유의 법률 고문을 맡아 월 1천5백만 원의 보수를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에는 '50억 클럽' 명단에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을 소환했다.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는 2019년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109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00억 원을 건설업자 나 모 씨에게 보냈다. 검찰은 해당 자금 거래에서 박 전 특검의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홍선근 회장은 김만배 씨가 근무했던 언론사 사주로 2019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김 씨와 수십억 원대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