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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미ㆍ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 전문가, "글쎄..' 회의적
"1,2차 회담 미북간 견해차 크고, 변화도 없다"트럼프 재선 가도에 '빨간불' ..미국 내 전망 어두워北, 차기 미 대통령과 회담 노릴 가능성도 관측
라영철 기자 | 입력 : 2020/07/02 [17:00]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미북정상회담 성사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성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선 이전에 북한과 미국 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회담 성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1,2차 두 차례의 회담을 통해 미북간 견해차는 크고, 변화된 사항도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 경제의 둔화, 대규모 실업사태, 비무장 흑인 사망에 따른 미 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북한으로서도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트럼프가 아닐 수도 있는데다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은 미 대선전까지 큰 도발없이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차기 대통령과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방법이라고 판단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불과 4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실제 회담 성사의 관건은 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이 회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 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의지는 선언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도 미 대선전 3차 미북회담 성사가능성에 회의적이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대선전 회담 성사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면서, 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정치적으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도 “북한이 5개월 뒤에 사라질지도 모르는 미국 대통령과 왜 대화하려 하겠냐”고 지적했다.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준다고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이게 썩 유쾌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의 3차 미북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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